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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산(葉酸, folic acid)은 비타민의 일종으로서 푸른 잎(葉) 채소에 많이 들어 있고 구조상 산(酸)의 형태를 띄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비타민 A, B, C 등으로 불리우지 않고 엽산이란 이름으로 불리우기 때문에 그 중요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물에 녹는 수용성 비타민인 엽산은 아미노산끼리의 변환(變換)과 핵산인 DNA 합성과정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비타민입니다.

만약 체내에 엽산이 부족하게 되면 빈혈을 일으키게 되고, 특히 임신부·수유부·조산아·사춘기 아동과 노인들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임신부와 수유부의 엽산결핍은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중대한 영양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엽산은 푸른잎 채소와 동물의 간 등에 많이 들어 있으며, 다른 수용성 비타민과 마찬가지로 조리 중에 50-90% 정도가 파괴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엽산이 포함된 식품은 장시간 조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임신과 엽산

임신기는 태아조직의 성장과 모체 혈액의 증가 등으로 인해 엽산의 필요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평상시와 같은 수준의 엽산 섭취량으로는 임신 중 필요량을 충족시키기가 어렵습니다. 임신기간 중에 엽산이 결핍하게 되면 조산·사산·저체중아 출산이나 기형아 출산 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특히 초기 임신단계에서 충분한 엽산을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그 시기에 엽산을 충분히 섭취함으로써 태아의 뇌와 척추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경계통 기형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가임여성의 엽산섭취량

미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임신부의 엽산 보충섭취가 강조되어 왔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와서야 엽산의 섭취실태와 필요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임여성과 임신부들을 상대로 엽산 영양상태를 살펴본 연구결과에 의하면, 가임여성들은 비타민의 하나인 엽산이라는 용어와 그 체내 기능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으며, 하루 엽산 섭취량도 권장량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신부가 아니더라도 임신을 기다리는 여성은 임신부와 마찬가지로 같이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임신부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기 전부터 미리 태아의 신경계통에 기형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막는 방법이 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15-50세의 모든 가임여성들에게 엽산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단위:μg (1μg = 0.001 mg임)

▶엽산이 많이 함유된 식품들

엽산은 시금치, 브로콜리 등의 푸른 잎 채소와 동물의 간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오렌지 쥬스 1컵에는 가임여성의 하루 권장량인 250μg의 1/3이 넘는 100μg이 들어 있으므로 손쉽게 엽산을 섭취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엽산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과 그 식품의 양, 그리고 엽산의 함유량을 나타낸 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