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번호: 45

작성일시: 2004-01-27 12:57:10 (61.82.158.138)

제목

[퍼온글]아토피 피부염

이름

족구황후

◎ 아토피와 아토피 피부염이란 무엇일까요?

아토피(atopy) 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비정상적인 반응’, ‘기묘한’, ‘알 수 없다’는 의미를 지녀, 다양한 원인이 복잡하게 엉켜 발병되어 완화와 재발을 반복하는 이 질환의 특징을 잘 표현한 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토피는 아토피 소인을 가지고 있는 개인에서 피부, 호흡기 점막, 안(眼) 점막, 장 점막 등에 나타나는 일련의 알레르기 반응을 말합니다.

이러한 아토피 체질은 유전되어 가족적으로 나타난다는 학계의 보고가 있으며 그 증상은 피부염, 비염, 천식, 알레르기성 결막염, 아토피성 두드러기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단독, 혹은 동시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중 아토피 피부염은 태열이라고도 불리우는 만성피부질환으로서 피부 건조증과 가려움증이 주 증상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아토피 성향 중 가장 흔하게 발병하며 전 인구의 0.5%에서 1%까지 앓고 있고 특히 어린이의 경우 5~10%가 이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증상은 몸 전체, 혹은 일부에서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거나 울긋불긋 오돌토돌하게 돌기가 일어나고 얼굴이 찬바람에 트는 것처럼 빨갛게 되기도 합니다.

피부가 거칠하고 두껍게 각질이 덮이면서 가렵고 심할 경우 진물이 흐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대략 생후 2개월에서 5개월 사이이며, 특히 1세 미만 아기들에게서 가장 흔하여 85%가 만 5살 안에 나타납니다.

흔히 아토피 피부염은 유아기에 잠깐 앓고 마는 병이라고 알고 있고 실제로 환자의 50%가 만 2세 이내에 나아지지만 25% 가량은 청소년기까지,

나머지 25%는 성인이 되어도 없어지지 않고 계속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 아토피 피부염은 왜 걸리는 거죠?

흔히 아토피 피부염을 도시화, 산업화가 가져온 병이라고 말합니다. 최근 십 수년 사이 갑작스럽게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아기들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이 또한 일리가 있는 말인 듯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유전적인 것 외에도 오염된 물과 공기, 인공첨가물이 들어 있는 가공식, 화학섬유 등이 있으며 이를 포함한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특히 도시에서 나고 자라는 아기들은 아토피 피부염에 적이 되는 최악의 조건들에 둘러 싸여 있다고 보아도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1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 또한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이루어져야만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환경오염이 없는 곳에서 살면서 자극의 원인들을 멀리하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에서 실행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최선이 될 듯 합니다.

◎ 아토피 피부염을 이기는 생활습관

♧ 올바른 목욕법
목욕을 하면 피부의 수분을 빼앗긴다고 생각해 목욕을 시키지 않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목욕을 한다고 해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잘못된 목욕 습관 때문에 피부 건조증이 악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목욕이나 샤워 자체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목욕 시 사용하는 자극적인 피부나 목욕 후 보습을 제대로 하지 않아 피부의 수분이 날아가는 것이 더 큰 원인입니다.

목욕은 미지근한 물에 자극이 없는 약산성이나 중성의 순한 비누를 사용하고, 비눗기가 남지 않도록 완전히 헹구며, 목욕이 끝나면 피부가 촉촉한 상태에서 보습제를 발라 표면에 보습막을 형성시켜 주어야 합니다. 너무 뜨거운 물이나 문질러 닦는 자극, 유분이 지나치게 많은 보습 오일은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 환경 개선
십 수년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 피부염이 요즘처럼 기승을 부리지는 않았습니다. 이는 바로 환경오염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주범 중의 하나라는 증거가 되겠지요. 각종 공해물질과 오염된 공기, 인공 첨가물이 다량 함유된 인스턴트 식품이 가득한 환경 속에서 나고 자라는 동안 피부의 자정 능력이 파괴되고 정상적인 신체리듬이 깨진 데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이러한 환경을 벗어날 수 없다면 차선책으로 유발 요인을 최대한 제거해야 합니다. 자극이 없는 천연 소재(면 섬유 권장)의 옷을 입히고 새 옷은 먼저 세탁하며 세제 잔여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여러 번 헹구어 가능한 한 햇볕에 말립니다. 또 수시로 물걸레질을 해서 집안의 먼지를 없애고 카펫이나 먼지가 많이 나는 섬유로 만든 소파, 커튼 등은 교체합니다.

또 하나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침구류를 자주 세탁, 일광소독하고 집먼지 진드기 퇴치제를 사용합니다. 겨울에 특히 증세가 심해진다면 가습기를 틀어 실내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맞춰 피부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실내공기를 정화시키는 공기세정제 등을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 바른 먹거리
일반적으로 인스턴트 식품이나 인공첨가물이 들어 있는 가공식, 패스트푸드, 기타 단백질성의 음식들이 아기들의 알레르기나 피부질환을 유발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개인에 따라서 다를 수 있으나 대체적으로 계란, 우유, 치즈, 땅콩, 초콜릿, 조미료나 향신료, 특정 육류나 어류 등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시킨다고 합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질환을 악화시키는 음식은 개인마다 다르므로 일단 아기가 음식을 먹은 후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잘 관찰하고 문제가 되는 음식은 되도록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너무 이른 단계에서 이유식을 무리하게 시작할 때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기의 월령이 높아지면서 차츰 받아들일 수 있는 음식의 종류가 많아지므로 아기 때 거부반응을 보였던 음식도 그 시기가 지나 소화기능이 점차 완성되어 가면 별다른 문제 없이 받아들이는 일도 많습니다. 따라서 이유식이나 새로운 음식을 시작할 때에는 성급하게 시도하지 말고 조금씩 단계적으로 적응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알레르기 및 피부질환이 있는 아기들에게는 이유식을 되도록 늦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이 있는 아기들은 되도록 모유를 먹여 엄마 젖에 포함된 면역성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모유 수유 중이라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은 모유 성분을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부득이 분유를 먹여야만 하는 상황인데도 아기가 분유를 먹고 피부가 붉어지거나 거부반응을 일으킨다면 알레르기 예방용 특수 분유를 먹이고, 이것에도 적응을 하지 못하면 두유를 먹이도록 합니다.

♧ 그 밖에 주의할 것들
아기를 둘러싼 모든 환경은 최대한 아기에게 자극을 주지 않도록 조성해야 합니다. 아기가 사용하는 이불이나 베개 등은 화학섬유나 양털 등이 아닌 순면을 사용하는 것이 피부에 좋습니다. 또한 항상 아기와 접촉하는 엄마나 돌보아주는 사람도 면 소재의 옷을 골라 입고 자극성이 강한 화장품이나 향수, 헤어용품 등의 성분과 진한 향 등은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토피가 심한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개나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과 특히 새(조류의 깃털과 배설물이 알레르기와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고 합니다)를 키워서는 안됩니다.

또한 아토피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아기가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고 사람들이 하는 말을 알아 듣는 정도의 월령이라면 아기에게 외모나 질환의 진행상태 등에 관한 이야기는 되도록 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지면 얼굴이 빨갛게 되거나 진물이 나고 온 몸이 가려워 긁으면서 딱지나 각질 등이 생겨 보기에 그리 좋지 않은 상태가 되는데 이는 아무리 아기라 해도 매우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이 때 아이에게 ‘얼굴이 왜 그러니?’ 라던가 ‘그렇게 자꾸 긁으면 절대로 낫지 않고 흉터가 남아서 보기 싫어져!’ 등의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을 하면 이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더욱 상태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므로 되도록 이런 말은 피해야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완치가 어렵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치의 병은 아닙니다. 일단 엄마가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아이에게 최대한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한다면 상태를 호전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가 이전보다는 조금 더 부지런해져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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