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는 회사일로 바빴다. 수요일까지는 그래도 아침 일찍 수영장으로 가서 강습(숨쉬기와 발차기)을 받을 수 있었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그마저도 받을 수 없었다(강사에겐 매우 미안하지만...).
1. 도전, 그리고 포기
철인선배님들의 한강 수영에 동참하기 위해 6시 전에 일어났다. 7시 전에 이형률 선배님(회장님?)께 전화드리니 한다고 나오라는 반가운 말씀(지난주에는 모르고 나갔다가 돌아왔기에). 7시 15분경 주차장에 도착하니 몇 명은 벌써 와 계신데, 철인 분위기가 났다. 속이 안 좋아 화장실에 갔으나 너무 지저분하여 그냥 나왔다.
10명 넘는 사람이 입수 준비를 하는데, 두 명만 슈트를 안 입었다. 나까지 세 명. 사람들이 헤엄쳐 나가기 시작한다. 나도 뒤에서 따라 들어갔다. 생각보다 물이 많이 탁하여 손가락이 안 보일 정도이다. 얼마 안 나갔는데 숨이 차고 힘들다. 장현섭(끝나고 명함을 주셔서 알게 됨) 선배님께서 헤드업을 하라고 방법을 가르쳐 주시는데 잘 안 된다.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다. 탈수현상을 느낄 때의 느낌처럼 어지럽고 토할 거 같다. 힘들면 돌아가라고 하신다. 돌아가겠다고 하고 돌아왔다. 총 8분 2초 움직였다.
나와서 사람들을 보니 다들 잘 헤엄쳐 나가신다. 수영장에서 두 시간 동안 쉬지 않고 80바퀴를 돌아도 괜찮은데, 겨우 8분밖에 움직이지 못하다니... 역시 수영장과는 다르다는 것과 헤드업이 되어야 한다는 걸 절실히 느겼다. 출발한 곳 근처에서 헤드업 연습을 좀 해보지만 힘들다.
사람들은 벌써 멀리 가서 잘 안 보인다. 올라오는 팔들 중 몇 개만 어렵게 보일 뿐이다. 40분쯤 되었을까, 한 명씩 도착하기 시작한다. 출발할 때보다 수위도 많이 올라가 있고, 수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북단쪽 수문이 열려 있어서 물살이 너무 세서 거기서 돌아왔다고들 한다. 어떤 이들은 거센 물살을 헤치고 건넜다가 돌아오느라 몇 백 미터 아래 선착장 쪽으로 도착해서 걸어서 올라온다. 어떤 이들은 위쪽에서 걸어오는데, 다리 위로 걸어서 왔단다.
내게 잘 포기했다고 했다. 그렇게 쉽게 포기하고 칭찬듣기는 처음이다. 어쨌든 그분들께 폐를 끼치지 않아 다행이고, 오늘 경험하고 본 모든 것들은 내게 좋은 공부가 되었다.
2. 회사로
회사로 갔으나, 몸이 안 좋음을 느낄 수 있었다. 출퇴근 기록부를 보니 이번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75시간을 회사에 있었다. 오늘과 내일 회사에 있을 시간까지 더하면 100시간을 넘길 수도 있을 거 같다. 자리에 앉아서 일을 해도 머리도 어지럽고 몸이 안 좋다. 몸이 안 좋아 들어가겠다고 얘기하고 퇴근했다. 쉽게 말해 이런 게 과로인가 보다.
3. 휴식 후 삼모스포렉스
집에 와서 나잠을 좀 자는데 깊게 잠들지도 못하고, 오래 잘 수도 없었다. 점심을 먹고, 원격으로 일 좀 했다. 회사에 몇 시에 갈까? 삼모스포렉스 수영 번개에 갔다가 회사 갈 결심을 했다. 이지에게 수영장 갈 거냐고 물으니까 안 간단다. 잘 됐다. 근데, 준비하고 나가려고 하니까 자기도 가겠다며 운다. 어쩔 수 없이 옆지기에게도 같이 가자고 하여 셋이 같이 가게 되었다. 길이 많이 막혀 삼모 도착하여 샤워하고 들어가니 벌써 18시다.
이지를 배 위에 올리고 몇 번 왕복하기도 하고, 횡영으로도 좀 움직여봤다. 이때, 다리에 많이 무리가 되었다(이로 인해 나중에 쥐가 났다). 14kg 아기를 안고 움직이는 것도 이렇게 힘드니, 한길이 넘는 곳에 빠진 성인을 구한다는 건 정말 어렵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헤드업 연습을 하기로 맘먹었다. 깜동님이 가르쳐 준 헤드업 방법이 한강에서 배운 방법과 약간 다르다. 또한 카페에서 보았던 헤드업 방법과도 다르고, 책에서 본 방법과도 다른 듯하다. 어쨌든 옆으로만 돌려서 숨쉬는 것과 별도로 가끔씩 앞을 봐야 한다는 이치는 똑같다. 이런 걸 종합적으로 생각하며 효율적으로 헤드업하려고 노력했다. 연습 목표는 20바퀴. 처음 10바퀴는 3회 스트로크에 한 번씩 헤드업하고, 뒤 10바퀴는 4회 스트로크에 한 번씩 헤드업했다. 수영장이라서 그런지 별로 힘들이지 않고 마칠 수 있었다.
| 7/14.토 |
|
|
구간 |
왕복 |
SP |
초 |
LP |
초 |
단위초 |
구간 시속 |
|
| 장소: |
삼모스포렉스 |
1 |
1 |
1 |
0 |
60 |
1 |
0 |
60 |
60 |
3 |
양손 3회 왕복에 한 번 헤드업 |
| 왕복: |
20 |
회 |
2 |
1 |
2 |
4 |
124 |
1 |
4 |
64 |
64 |
2.81 |
|
| 거리: |
1,000 |
m |
3 |
1 |
3 |
7 |
187 |
1 |
3 |
63 |
63 |
2.86 |
|
| 속력: |
2.75 |
km/h |
4 |
1 |
4 |
13 |
253 |
1 |
6 |
66 |
66 |
2.73 |
|
| 단위초: |
66 |
초 |
5 |
1 |
5 |
24 |
324 |
1 |
11 |
71 |
71 |
2.54 |
|
| 비고: |
헤드업 연습 |
6 |
1 |
6 |
33 |
393 |
1 |
9 |
69 |
69 |
2.61 |
|
|
|
|
7 |
1 |
7 |
37 |
457 |
1 |
4 |
64 |
64 |
2.81 |
|
|
|
|
8 |
1 |
8 |
41 |
521 |
1 |
4 |
64 |
64 |
2.81 |
|
|
|
|
9 |
1 |
9 |
46 |
586 |
1 |
5 |
65 |
65 |
2.77 |
|
|
|
|
10 |
1 |
10 |
54 |
654 |
1 |
8 |
68 |
68 |
2.65 |
|
|
|
|
11 |
1 |
11 |
59 |
719 |
1 |
5 |
65 |
65 |
2.77 |
양손 4회 왕복에 한 번 헤드업 |
|
|
|
12 |
1 |
13 |
2 |
782 |
1 |
3 |
63 |
63 |
2.86 |
|
|
|
|
13 |
1 |
14 |
8 |
848 |
1 |
6 |
66 |
66 |
2.73 |
|
|
|
|
14 |
1 |
15 |
15 |
915 |
1 |
7 |
67 |
67 |
2.69 |
|
|
|
|
15 |
1 |
16 |
21 |
981 |
1 |
6 |
66 |
66 |
2.73 |
|
|
|
|
16 |
1 |
17 |
27 |
1047 |
1 |
6 |
66 |
66 |
2.73 |
|
|
|
|
17 |
1 |
18 |
33 |
1113 |
1 |
6 |
66 |
66 |
2.73 |
|
|
|
|
18 |
1 |
19 |
38 |
1178 |
1 |
5 |
65 |
65 |
2.77 |
|
|
|
|
19 |
1 |
20 |
44 |
1244 |
1 |
6 |
66 |
66 |
2.73 |
|
|
|
|
20 |
1 |
21 |
50 |
1310 |
1 |
6 |
66 |
66 |
2.73 |
|
7시 이후에는 수영사랑 회원님들과 함께 했다. 30분 정도 자유형으로 돌았다. 여러명이 동시에 돌다 보니 정체되는 구간도 있었다. 내가 앞사람 발을 긁기도 하고, 뒤에서 누군가 내 발을 긁기도 했다. 느리게 나갈 때는 갈 때는 오른손으로만 스트로크를 해보고, 돌아올 때는 왼손으로만 스트로크도 해보았다. 또한, 갈 때는 오른쪽 호흡을 하고, 올 때는 왼쪽 호흡을 해보기도 했다.
회사에 가기 위해 수영이 끝나고 순대촌으로 식사하러 가는데 함께 하지 못했다. 그 맛있고 양 많은 걸... 값도 싸고... 아쉬웠다. 옆지기와 이지를 신림역에 내려주고 회사로 향하는데, 전화통화를 통해 결국 가지 않아도 된다는 걸 느끼고 사당 지나서 유턴해서 집으로 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