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번호: 132 작성일시: 2007-07-28 14:25:17 (222.106.30.75)
제목    2007.7.28.토. 한강 수영. 입장 무료, 주차료 3,000원.
이름    수학맨 조회 : 3543  

어제 10시 남짓하여 퇴근하려 했으나 툇마루에서 동동주 먹던 직원들로부터 연락이 와서 한 시간 남짓 함께 있었다.
저녁을 먹었음에도 이놈의 거지 근성으로 인해 남아있던 갖가지 안주를 다 먹고, 또 시킨 안주와 서비스 안주까지 다 먹고 말았다.

집으로 들어가 잠을 잔 시간은 다섯 시간도 안 된다.
내게 그 정도의 잠은 매우 부족한 양이지만, 한강으로 가서 수영할 수 있다는 생각에 화장실로 가서 큰 일을 본다.
어젯밤에 씻었으므로 양치만 하고, 식사는 하지 않고(물도 안 먹고) 한강으로 나간다.
7시 20여분이 되었는데, 잠실대교 남단 수중보 쪽에는 사람이 없다.
많은 사람이 나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도 없다니..ㅠㅠ.
오늘도 사람들 대회에 나갔나?

어제 마신 동동주로 인해서인지(그게 아니라 안주 때문일 거다) 속이 안 좋아 공중 화장실로 갔다.
2주 전엔 너무 지저분하여 화장실에서 볼일을 못봤는데, 오늘은 매우 깨끗하다.
에어컨은 너무 강해 약간 쌀쌀할 정도이고, 흘러나오는 클래식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일을 끝내고 나와서 수중보 쪽으로 보니 두 명이 준비하고 있다.
반가운 마음에 차에서 가방을 꺼내 냉큼 달려갔다.
며칠전 비가 와서인지 물은 많고, 너울도 좀 있다. 게다가 북단 수문은 활짝 열렸는지 세찬 물보라가 보인다.

두 분은 먼 코스로 갔다 올 요량이다.
난 짧은 코스로 가서 북단 수문쪽 물 방류 근처에서 돌아오겠다고 말씀드렸다.

드디어 출발, 목표가 다르므로 혼자만의 도영이 시작되었다.
너울을 의식해서인지 초반부터 과속을 한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크게 속력을 떨어뜨리지 않고 북단 수문 근처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나보다 먼 곳으로 가신 두 분은 한참 동안 기다려도 안 보여 걱정을 했으나, 끈기를 갖고 기다려 보니 아주 멀리서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팔을 볼 수 있었다. 하류로 많이 내려가셨는데도 강을 거슬러 출발했던 지점으로들 오셨다. 초보가 철인 걱정하는 건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북단 끝까지 가지 않았으므로 왕복 대략 1.6km.
31분01초(14:06+16:55) 걸렸으니 속력은 3.10km/h 정도 된다.
지난번(7/15)보다도 6분5초나 단축시켰다. 거리는 아무래도 더 짧은 듯하다. 내 실력에 3.1km/h가 말이 되는가.

이형률철인께서 제주도 대회가 열리는 8월 마지막주에 한강에서 철인3종경기를 여실 생각이시라는데, 성사된다면 제주도대회 못 가는 철우들에게 큰 선물이 될 듯하다.
철인코스 말고도 각자 정해서 수영만 하든지, 두 종목만 하든지, 거리도 짧게 하든지 상관없다고 하시니 구미가 당긴다.

한강 철인대회 관련 글(kts) - http://kts.pe.kr/tt/board/ttboard.cgi?act=read&db=kts_main&page=1&idx=10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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