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번호: 84 작성일시: 2006-10-09 22:13:56 (61.75.39.232)
제목    2006.10.09.월. 눈에 밟히는 그녀
이름    수학맨 조회 : 3092  

10.07.토
오후에 처가에 갔다가 나오면서 청심족구회 감독님이 계시는 웅진코웨이 매장에도 들렀다.

10.08.일
11시쯤 집을 나서 이마트에 다녀왔다.
점심을 먹고 족구하러 나가는데 밥도 안 먹은 이지가 "이지 가찌가"를 외치며 따라나서 함께 나갔다.

10.09.월
아침에 출근하려는데 헤어짐을 예감한 이지가 "이지 가찌가(이지랑 같이 가요)"를 외치며 따라 나온다.
태어나 이렇게 오랫동안 아빠와 함께 한 적이 없었기에 더욱 정이 들어서일까?
평소에 출근할 때는 인사하면서 손흔들어 배웅하더니 오늘은 통하지 않는다.
큰소리로 울어대는 이지를 뒤로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퇴근하여 집으로 들어오니 계속 따라다니는 이지.
숨바꼭질도 함께 하고, 내가 씻을 때 따라 들어와 씻겨 달라고 하는 이지.
알아듣지 못하는 중국말 같은 말을 계속 하며 즐겁게 뛰어노는 이지.

그런 그녀도 언젠가는 아빠 싫다며 떠나는 날이 오겠지, 맘에 안 드는 이상한 놈을 남자친구라며 아빠보다 좋아하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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