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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하면 벌써 1초가 지나간다.
우리는 이미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고, 1시간은 60분, 또 1분은 60초로 나누었음을 알고 있고, 그 시간에 대해 익숙하다.
잠은 대략 몇 시간을 자는지, 1km를 걷는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 손꼽아 기다리는 날은 며칠 남았는지...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로는 미터, 자, 인치, 피트 등등 여러 가지가 함께 쓰이지만 시간 단위는 하루를 24시간으로 해서 60분, 60초로 나누어서 쓰는 것은 거의 절대적이다(물론, 전세계 모든 사람이 이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하루를 12등분으로 나누어서(자시부터 축, 인, 묘, ..., 신, 유, 술, 해시까지) 사용하기도 했다.
밤을 다섯으로 나누어 일경(갑야)부터 오경(무야)까지 따로 이르기도 하는데, '밤은 깊어 삼경인데...'로 시작되는 문장에서 삼경은 자시와 같고, 이는 한밤중(23시~01시)을 말한다.
처음에 1초는 평균 태양일(지구가 자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의 1/86,400로 정의했다.
1태양일(太陽日)을 24시간, 1시간을 60분, 1분을 60초로 나누는 자전시는 그 기원이 고대에 있지만, 대략 1600년경에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하루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1초의 길이도 약간씩 달라질 것이다(하루의 개념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는 나중에 따로 다루기로 한다).
1미터의 경우, 금속 막대기를 하나 주면서 이것을 표준으로 삼자고 하면 간단하다.
하지만 시간은 묶어둘 수도 없고, 지역마다, 그리고 날마다 하루의 길이가 일정하지 않은데 어떻게 표준으로 삼을까?
1964년 국제도량형위원회는 잠정적으로 초를 세슘-133(133Cs) 원자가 바닥상태에 있을 때 이 바닥상태에 있는 2개의 초미세 에너지 준위간의 전이에서 방출되는 복사선의 91억 9,263만 1,770주기의 시간으로 정의했다.
1967년 세슘 원자의 성질을 이용한 이 정의는 국제 단위계에서 유일한 정의로 채택되었다. 여기서 복사선의 반복주기의 수는 정의된 시간이 회귀년의 길이를 나누어서 정의한 천문학적으로 결정된 초와 가능한 한 가깝도록 하는 반복 주기의 수로 정했다.
이제 우리는 깔끔한 정의에 의해 언제 어디서나 1초를 정확히 잴 수 있고, 100미터 달리기나 쇼트트랙 결승전에서 0.001초까지 정확한 차이를 확인한다.
그래도, 1초를 기억할 때는 어렵게 세슘 원자의 복사선으로 외우지 말고,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었다는 개념으로 외우자.
참조 : 엠파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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