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족구

그것도 기술이라고? 흥, 니가 족구황제면 나는 족구신이다

필자가 가진 필자의 몇 가지 족구 공격 자세를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자 한다.
족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진을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부담없이 읽기 바란다.
여기서의 모든 차기는 오른발로 차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발바닥 차기


태권도의 앞차기와 비슷하지만 발바닥, 특히 뒤꿈치 쪽으로 차야 강력하다.

요령
양 발이 공의 위치를 향해 선 상태에서, 찰 수 있는 적당한 위치에 공이 이르면 뜰발(오른발)을 든다. 이 때, 디딤발(왼발)은 항상 공을 향한다. 디딤발을 공의 진행방향으로 뒤꿈치를 들어 앞축을 회전축으로 틀면서, 이 때 허리도 자연스럽게 틀어주며 뜬발(오른발)을 뻗어 찬다. 찰 때는 터치(touch)가 아니라 푸시(push)여야 한다. 즉, 끝까지 밀어 줘야 강력하다. 이 과정의 일들은 모두 순식간에 일어나야 한다.

응용
공의 중앙 근처를 '빵' 때리면 회전없이 똑바로 강하게 나간다.
공의 위쪽을 밀듯이 차면 뚝 떨어지며 바운드 후 낮게 깔린다.
뒤꿈치의 안쪽으로 공의 오른편 위쪽을 밀면 왼쪽으로 휘어 나간다.
뒤꿈치의 바깥쪽으로 공의 왼편 위쪽을 밀면 오른쪽으로 휘어 나간다.
낮은 공을 찰 때는 디딤발의 무릎을 굽히고 자세를 낮춰 밀어 올리듯이 차면 된다.
네트에 바짝 붙어서 찰 때는 밀어(push) 차면 안 되고 끊어(touch) 차야 한다. 이 때, 뜬발이 네트를 넘지 않도록 공을 찬 순간 멈추거나 끌어 당겨야 한다.
이 자세에 완전히 자신이 생기면 디딤발을 더 꺽고 허리를 더 숙여 뜬발이 사선 모양으로 되게 하여 찰 수 있다.

사진 예

공이 발에 맞아 튕겨 나가는 순간. 공의 위치는 그림자로 짐작하자.


뛰어 앞돌려 발등차기


비스듬히 내려 찍듯이 차야 한다.

요령
양 발이 공의 위치를 향해 왼발을 앞, 오르발을 뒤로 선 상태에서, 찰 수 있는 적당한 위치에 공이 이르면 몸을 띄운다. 이 때, 양발로 동시에 땅을 박차도 되지만 오른발을 조금 빨리 띄우면 더 강력하게 몸을 날릴 수 있다.
몸을 띄울 때의 회전력으로 몸이 돌아가는 상태에서 상체를 약간 숙이며 허리의 힘과 반동으로 뻗은 다리전체를 아래로 꺽듯이 공을 내려 찬다.
찬 발은 그대로 원을 그리며 먼저 땅에 착지하고 그 순간 몸을 움츠리며 왼발을 착지시킨다. 이 때 몸은 360도를 돌아 공의 방향을 보게 된다.
이 과정의 일들은 모두 순식간에 일어나야 한다.

응용
공의 중앙 약간 위를 그대로 내려 차게 되면 회전없이 강한 공이 된다.
조금이라도 정확하지 않으면 뜬 볼이 되거나 빗맞기 쉬우므로 피나는 훈련을 필요로 하며, 초보자는 혼자 훈련하지 않도록 당부한다. 어설프게 하다가 네트나 기둥에 머리를 박을 수도 있으며 잘못된 착지로 발목을 삘 수도 있으며 기타 알 수 없는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이 자세는 발등공격을 많이 하다 보면 얻게 되는 팁이다.
이 공격의 강력함에 놀란 상대편 수비수가 멀리 물러나 있을 때엔 오른발은 공 위를 그냥 지나가고 뒤따르던 왼발의 발바닥(발가락 쪽)으로 공을 살짝 훑어 띄워 넘기는 페인트를 쓸 수도 있다.

사진 예

공이 발에 맞는 순간 찍은 사진인데, 공이 발과 붙어 있지 않고 떨어져 있는 이유는 뭘까?

뜰 때의 회전력으로 몸이 돌아가며 차는 모습.

위 그림보단 공이 조금 더 멀리 갔군. 공중에서 춤을 추는 것은 아닌데...

뜬 상태에서 허리를 꺽듯이 하체를 뒤틀며 아래로 내려 차는 모습.

이 그림을 보고 공이 나갈 것 같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분명이 코트 안에 떨어졌음. 공이 높은 위치에서 맞았고, 카메라 위치가 낮아서 공이 높이 뜬 것처럼 보일 뿐...

코트 저쪽편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꺽어 차는 모습.

넘어질 것 같다고? 넘어지지 않았음. 날아가는 것은 공이 아니고 바다에 있는 건데 일종의 부력기이다. 그걸 잡고 헤엄치면 빨리 못 나간다.

한 시간 동안 바다로 헤엄쳐 나가다 붙잡혀서 꾸중들은 후에 찍은 모습.



뛰어 발등 가위차기


발등의 바깥쪽으로 튕기듯이 '뻥' 차야 한다.

요령
다른 공격과 달리 이 자세는 상대편 코트를 바라보았을 때, 공이 왼쪽, 공격자가 오른쪽에 있을 때 사용될 수 있다.
공의 위치를 향해 공에서 2~3미터 떨어져 선 상태에서, 찰 수 있는 적당한 위치에 공이 이르면 공을 향해 뛴다.
공과의 거리가 1미터 정도에 이르면 오른발을 디딤발로 하여 몸을 띄운다. 이 때, 왼발은 허공의 계단을 밟듯이 하고 뛰면서 오른발을 뻗어 찬다.
이 때, 몸은 약간 뒤로 눕듯이 하고 발은 앞으로 뻗는게 아니라 옆으로 벌리듯 뻗어 공을 찬다. 공이 발등의 바깥쪽에 맞아야 하며 가운데에 맞으면 더 강력하지만 허공으로 뜰 확률이 높다. 공의 아랫부분을 차면 절대 안 되며 가운데나 위쪽을 차야 한다. 만일 공의 가운데를 찰 경우엔 발이 공보다 높은 위치에서 뻗어 내려와야 한다. 숙련되면 강한 공을 보낼 수 있다.

응용
오버헤드킥을 서서 하면 어떻게 될까? 네트를 등지고 선 상태에서, 앞에서 바운드 되어 뜬 공을 오른 발로 오른 어깨 너머로 차거나 왼 어깨 너머로 찰 수 있을 것이다.
오른 어깨 너머로 차는 동작에 자신이 있으면(이거 잘못 하면 다리 근육을 다칠 지 모르므로 초보자는 혼자하지 말기 바람), 몸을 오른쪽으로 더 틀어서 약간 사선으로 아래서 위로 휘어서 공을 차 넘기는 동작을 할 수 있게 된다.
그게 더욱 숙달이 되면 오른 발이 수평에 가깝게 발등으로 찰 수 있게 되며 그걸 그냥 서서 하면 다리에 무리가 많으므로 뛰어서 가위차기를 하게 되면 다리에 무리도 덜 하고 자세가 자연스러워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게 된다.

사진 예

진기식. 그는 내 동생이다. 그는 이 사진을 찍을 때 왜 내 목을 잘랐을까?

나름대로 공이 발에 맞는 순간에 셔터를 눌렀을 텐데 공이 사진에 들어 오지 않아 유감이다.


최초 작성일 : 1999.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