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에게

지은이 : 진태식

나에게 오는 것이 기쁨이라면,
이 몸이 보내는 건 슬픔이라오.
나에게 남은 것이 청결이라면,
이 몸이 드린 것은 수치이라오.

내마음을 보석에 비한다오면,
그대맘은 소금과 같사오옵고,
그대없는 세상은 허무하오며,
구름없는 하늘과 같사옵니다.

깨끗함을 위하여 희생하는 맘.
더러운 우리마음 맑게하오며,
쉴새없이 베푸는 부지런한 삶.
게으른 우리몸에 활기를 주네.
지은 날 :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