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지은이 : 진태식

정처없이 돌고 돌면
어지러워 어이하니?
누굴 위해 가는 거냐,
무엇 땜에 도는 거냐?

어이하여 빛이 나며,
떨어질 날 아니 오니?
한순간의 삶이더냐?
영원한 생명이냐?

어디에가 시작이며,
어디메가 끝이더냐?
네 형체는 어떠하며,
무엇이 널 만들었냐?

어디에서 힘이 나며,
네 가족은 누구이냐?
비 만들고 눈 만드는
그 비결은 무엇인가?

짖궂으면 안 된다오.
조용하면 좋습니다.
때맞추어 내리는 비,
정말정말 고마와요.

더운 햇빛 막아주고,
추운 그늘 지워주오.
바람처럼 시원하게,
별과같이 아름답게.
지은 날 : 1988.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