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지은이 : 진태식

세상의 빛이 될 수 없다면
그대의 그림자가 되려하오.
늘 곁에 있으면서 항상 지켜주는
그런 그림자 말이오.

그대가 불에 갖혀 있다면
언제든 달려갈 것이오.
그림자는
불에 타지 않는 법이라오.

그대가 물에 빠져 있다면
언제든 뛰어들 것이오.
그림자는
물에 젖지 않는 법이라오.

세상의 빛이 된다 하여도
그대의 그림자로 남으려오.
언제나 그대와 함께 할 수 있는
그대만의 그림자로 말이오.
지은 날 : 1997.10.3.F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