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지은이 : 진태식

땅거미 짙어오는 가을 하늘에
붉은 노을 지나가면 어둠이 오고,
동쪽하늘 서쪽하늘 하늘 하늘엔
오오색색 반짝반짝 별들이 가득.

멀수록 멀기에 평평합니다.
컴컴한 평면위에 바싹 붙어서
사라졌다 되살아나 깜빡입니다.
저 별에도 있답니다 비밀이야기.

북두칠성 바라보며 기원합니다.
나 잘되고 너 잘되고 우리 잘되길.
북극성을 바라보며 염원합니다.
나라융성 사회발전 인류평화를.

어릴 적엔 신기하고 멋있었지요.
커가면서 신비함은 더해갔어요.
무엇이든 알고보면 별것 아닌데
우리들은 잘 몰라서 신기합니다.

우리에겐 있답니다 한아름 꿈이.
밤하늘의 별들처럼 무한하지요.
우리들은 해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 않는 자에게는 운도 없지요.

사람들은 많답니다 저 별들처럼.
나름대로 산답니다 빛내기 위해.
많고 많은 별들 중에 가장 중한건
어두움을 비춰주는 것이랍니다.

암흑에선 고양이도 앞을 못 봐요.
태양처럼 별들도 소중합니다.
태양보다 큰 별은 몇 백배이고
태양보다 밝은 별은 몇 십만배죠.

우리가 보는 것은 과거랍니다.
고요하고 평화롭고 아름답지요.
별에게도 생명이 있기 때문에
수십억년 지나면 소멸합니다.

우주가 넓고도 한이 없듯이
별 또한 많고도 한이 없어요.
별없는 우주가 허무하듯이
별같은 사람도 필요합니다.

우리에겐 광채가 나지 않아요.
그러나 마음 속에 숨어있는 건
깨끗함과 정직함과 슬픔과 함께
별과 같이 아름다운 착한 마음씨.

별처럼 꾸준하게 밝히려면은
반짝하는 머리보다 꾸준한 노력.
별처럼 넓게넓게 비추려면은
나 하나의 소리(小利)보다 전체 대의(大義)를.
지은 날 : 1988.8.28.